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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30%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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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 30%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아이에게 스크린 리터러시 교육을 ⑤] 스마트폰 사용 멈출 수 없다면?

우리나라 10~19세 청소년 10명 중 3명인 30%는 스마트폰 의존도가 지나친 '과의존 위험군', 3.6%는 의존도가 아주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중학생의 경우 10명 중 3명꼴인 34.3%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고, 고등학생이 28.7%, 초등학생이 22.0%로 뒤를 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8년 5월 발표한 '2018 청소년 통계'에 나온 자료다.

연도별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비율은 지난 2011년 11.4%에서 2013년 25.5%, 2015년 31.6%로 가파르게 증가했다가 지난 2016년 30.6%, 지난해 30.3%로 서서히 감소했다.

통계를 더 자세히 보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한 인터넷 콘텐츠는 메신저(98.8%) 게임(97.8%) 등으로 조사됐다. 학업·개인적 필요에 의한 검색과 음악감상(82.6%), 소셜미디어(81.6%), 영화·TV·동영상(79.8%), 뉴스검색(77.9%), 교육학습(76.8%)이 뒤를 이었다<주 –1>.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빈도가 '하루에 1회 이상'인 경우는 10대가 98.1%, 20대가 100%였다. 인터넷 평균 이용시간은 10대 청소년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16.9시간, 20대는 23.6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이용 목적은 대화와 여가활동, 자료 및 정보 획득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 의존성이 커지고 이용 조절 능력이 감소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가족관계를 포함한 사회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2017년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이 청소년의 학업 또는 경제적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중독적인 스마트폰 사용은 우울, 외로움, 불안, 분노와 정서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크다면 사회적 위험이 될 수 있다.

한국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연구 결과는 차승수·서보경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2018년 1월 발표한 논문에 잘 나와 있어 소개한다<주-2>.

스마트폰 중독은 인터넷 중독과 유사하다. 두 미디어가 그 사용자에게 미치는 자극이나 부정적 영향이 흡사하다. 인터넷 중독은 과도하거나 비정상적인 인터넷 이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충동 조절 장애로 규정된다. 스마트폰 중독도 인터넷 중독과 같은 이상 행동의 증세를 나타낸다. 정신적, 육체적 비정상적인 상태는 흔히 충동적이거나 돌발적인 정서, 감정 조절 실패, 갈등, 문제 일으키기. 금단 증상, 증세 재발과 같은 7가지 징후를 보인다<주-3>.

스마트폰 중독은 그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이용을 멈출 수 없는 상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기쁨과 스트레스 해소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인 피해는 물론 사회 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어린이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그 행동이 비정상적으로 되는데 신경질, 흥분상태, 주의력 산만, 게으름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제는 어린 나이에 일찍 스마트폰을 사용할수록 심화한다<주-4>. 스마트폰 중독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거나 때로는 자각치 못하는 경우가 많은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스마트폰에 더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의 스마트폰 이용은 주로 교제를 위한 소통이 목적이며, 남성의 경우 프로그램 다운로드, 정보 검색, 포르노 사이트 방문 등을 주목적으로 한다<주 –5>.

스마트폰 중독은 소셜미디어 과다 이용이라는 점에서 인터넷 중독과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남성보다 큰 까닭이다<주-7>. 소셜미디어는 오락, 게임과 함께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요인이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자기 통제 능력이 약해 스마트폰에 중독될 위험성이 더 크다.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는 보호자의 지침이나 훈계 부족으로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더 크다.

스마트폰 중독에서 가장 유의미한 증세의 하나는 그 이용 시간이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유럽에서 스마트폰 중독에 걸린 청소년과 성인의 40%는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주 –6>.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암이나 두뇌 종양, 신경 쇠약, 면역 체계약화, 난청, 팔목과 목, 관절 통증, 피로감, 숙면 부족과 같은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숙면 부족은 특히 스트레스와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 스마트폰 과의존은 건강을 해친다. ⓒflickr.com

<주 –1> 뉴스1 2018년 4월 26일.
<주-2>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802650/
<주-3>https://link.springer.com/chapter/10.1007%2F1-84628-248-9_17
<주-4>https://onlinelibrary.wiley.com/doi/full/10.1002/aur.239
<주 –5>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002/acp.1429
<주 –6>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03168894_Mobile_phone_addiction_in_teenagers_may_cause_server_psychological_disorder
<주-7>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05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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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우

전 한겨레 부국장, 전 한성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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