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모범적인 '여야 협치' 부산에서 만들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모범적인 '여야 협치' 부산에서 만들겠다"

[인터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3전4기만에 당선이 유행어가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오거돈 시장이었다. 또한 그의 옆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보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부산 북·강서구갑)도 공교롭게 3전4기 끝에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내는 등 평생을 민주당에 몸담고 주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을 다져온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자 중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당선시키면서 뛰어난 정치적 역량을 나타냈다.

<프레시안>은 추석을 맞아 지방선거에 이어 '2020년 총선' 승리를 책임져야 할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불철주야 시민들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재수 의원을 만나 부산의 바뀐 정치지형과 변화를 위해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과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임명되셨다. 소감을 말해달라.

전재수 : 지난 27년만에 부산의 정치지형이 급변했다. 이에 따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해야 할 역할에 일단 많이 부담스럽다. 지방선거때 부산시민들이 보여준 지지와 성원이 얼마나 큰 것인지 너무 잘 알기에 막중한 책임감으로부터 오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상당하다.

다만 시당위원장이 되었으니 이렇게 바뀐 정치지형을 부산시당 체제에 담아내겠다. 그리고 부산시, 부산시의회, 13개 기초단체장, 102명의 구의원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고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협치의 모델을 만들어서 부산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이 모범적인 협치 모델은 저희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기에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고 때로는 저희들이 잘 못 판단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단히 혁신하고 노력하는 시당위원장이 되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도록 하겠다.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 ⓒ프레시안

프레시안 :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으나 현재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2020년 총선 승리 예측이 쉽지는 않다. 준비하고 있는 선거전략이 있는가?

전재수 : 개인적으로 2020년 총선 준비가 쉽지는 않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성과를 만들어내고 모범적인 협치 모델 속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기 시민들의 민심을 수용하고 반영하는 것이 선거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바뀐 정치지형을 담아내기 위해 부산시 선출직 공직자 대회를 일상화하겠다. 분기별로 한 번씩은 열어서 우리 내부를 다잡고 모범 사례를 공유, 확산, 전파, 교육시켜 성과를 달성하겠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이 160명이 넘는다. 선출직 공직자 대회를 통해서 일의 성과를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당의 기품도 세우고 다시 한번 스스로 성찰하고 경각심을 일으키는 계기로 삼겠다. 또한 선거때만 나타나거나 공천문제로 시끄러운 정당이 아닌 일상적인 정당활동을 강화하겠다. 정책 홍보 차량을 구입해 정책현안을 홍보하고 지역현안을 청취하면서 시민들과 상시 소통체계를 강화하겠다.

프레시안 : 당장 내년도 예산 확보에 비상이다. 부산시에서 준비하는 대규모 사업에 국비가 포함되지 않은 사업들이 다수 있어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조가 필요해 보이는데 한국당 의원들과의 협력관계는 어떤가?

전재수 :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과 최고수준의 협치를 실천하겠다. 최근 김세연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자갈치 시장에서 소주 한 잔 하려 했으나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취소됐다. 추석 이후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고 다시 만남을 추진하겠다.

지금 부산에서 민주당이 6석이고 나머지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의원으로 3분의 2가 야당이다. 그렇기에 최고수준의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부산 발전을 위한 국비확보에 대해서는 여야도 없다. 이런 대전제 하에서 최고수준 협치를 하겠다.

프레시안 : 여야의 협치를 놓고 본다면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문제를 빼놓을 수가 없다. 중앙과 지방의 의견차이가 상당히 큰데 야당과의 협치 방향은 무엇인가?

전재수 : 향후 10년 내로 북극 항로가 열리고 대륙횡단 철도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부산이 동북아 물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 24시간 가동되는 소음, 안전 문제없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필요하다. 김해공항 확장안의 용역 결과가 연말연초에 나오겠지만 이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결정이 아닌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결정이었다.

이 부분은 협치의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우선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추진 전략을 합의보고 있다. 이것이 완료되는 대로 지역 내에 야당 의원들과 협치를 하는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가덕신공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희들이 가덕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부분이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 건설교통국 관료들이 김포 공항 수요 폭증으로 김포공항 확장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가 소음 문제가 있는 곳이 24시간 국제공항이 될 수 없다며 재차 장소 물색을 지시한 결과 인천공항이 만들어졌다. 이런 혜안이 있었기에 오늘날 인천공항이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허브공항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국가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가덕신공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잘못된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공항이 내륙으로 들어오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을 따라야 한다.

프레시안 : 부산은 금융중심지로 지정됐으나 사실상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금융기관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 현재까지 논의된 사안은 무엇인가?

전재수 : 2009년도에 정부가 부산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에 반영하고 난 뒤에 10년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에 국제금융센터가 개장하고 캠코와 같은 금융공공기관이 9개 사가 이전하면서 금유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는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하게 한계는 있었다. 그렇기에 10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금융 모델을 구축할 때가 왔다.

최근 오거돈 시장이 새로운 10년의 금융중심지 추진전략에 발맞춰서 외국계 금융회사 유치하고 2단계 금융공공기관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말한 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고 부산시당에서 조력하겠다. 특히 금융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침에 따라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당대표와 김해영 최고위원의 발언도 있었다. 오거돈 시장은 창원까지 이해찬 총리를 마중 나가면서 이 부분을 강력하게 얘기했고 가용한 모든 채널 동원해서 2단계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서 부산이 실질적인 금융중심지로서의 내실 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 ⓒ프레시안

프레시안 : 남북화합 분위기에 부산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항만,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수단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시당위원장으로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전재수 : 민선7기 부산의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다. 여기에 반드시 필요한게 물류다. 초대형 항만, 24시간 가동하는 국제규모의 공항,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가는 철도를 갖추는 트라이 포트를 만드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바다, 뱃길, 철길, 하늘길로 통하는 물류 중심지 부산을 만들기 위해 자유로운 이동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그래서 트라이포트 정책이 정당성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부산의 의지만으로는 안 된다. 정부와 공조하고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의 광역권을 형성하겠다는 마음으로해야 가능한 일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대구 경북까지 상생과 협력이 필요하다. 부·울·경 미래를 위해서 민주당 부산시당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경남도당, 울산시당과 긴밀히 소통하겠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것 또한 단단한 협치를 꾸려가는 과정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린다.

프레시안 : 올해 최악의 폭염과 때아닌 장대비로 전국적으로 농산물 피해가 심각하다. 또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서민층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전재수 : 정부가 지난 8월 중순에 마련하고 추진한 농축수산물 수급안정대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으로 전국 각지의 농축수산물 종사자가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밭에 대한 급수대책비나 축사 냉방장치 설치비 등을 긴급 지원하고 60억원 가량의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지자체 긴급지원 예산을 배정 완료하는 등 나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또한 폭염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 급등을 방지하고 추석 및 김장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도 추진하면서 짧은 시간에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왔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서 최저임금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하지 않았냐고 우려하고 있으나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최저임금이 10% 오르면 물가는 최대 약 0.4%까지 오른다고 한다. 그보다 더 적을 것이라는 연구도 있을 정도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애환과 고통이 클 것이다. 조금이라도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역할이다.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고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재수 : 대한민국 경제가 많이 어렵다. 특히 부산 경제는 제조기반이 다 붕괴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더 어려운 데가 부산이다. 마음은 급하고 지갑은 두껍지 못해 쓸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었다. 정말 이제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정치가 보답해야 한다.

시민들이 치열하게 사는 만큼 정치도 치열하게 해서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그런 정치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지만 그래도 추석은 시름을 내려놓고 새로운 애너지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부산시민 여러분 같이 힘내 봅시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기자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