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

담쟁이 심볼에 신영복 글씨로 확정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예비후보가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확정해 발표했다.

문 후보 캠프는 15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슬로건을 발표하며 심볼은 담쟁이, 주 색깔은 올리브 열매의 빛깔인 황록색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이 "말 그 대로 사람을 맨 앞에 두겠다는 뜻이다"며 "홍익인간·인내천 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문 캠프 측은 "이념, 성공, 권력, 개발, 성장, 집안, 학력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캠프는 또 사람에게 돈을 쓰는 복지,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배려, 국민 앞에 겸손한 정부가 되는 민주 등 세가지 키워드로 슬로건을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고문 캠프의 슬로건에는 최창희 더일레븐스 대표가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기획 국장, 삼성자동차 마케팅이사, TBWA코리아 사장을 지낸 최 대표는 초코파이 '정', '고향의 맛' 다시다, 2002 한일월드컵 'Be the Reds' 길거리응원 캠페인 등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심볼의 글씨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글씨체인 '어깨동무체'로 하기로 했다. 곧 신 교수가 직접 친필로 글을 주기로 했다는 것.
문재인 캠프는 앞으로 이 슬로건을 이용한 10여편의 동영상 광고를 이날부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하고, 20여 편의 프린트 광고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간 문 캠프는 슬로건 마련에 공을 들여왔었다. 출마선언 당시 내놓은 "보통사람이 주인인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그다지 긍정적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최근에는 일부 언론이 "강한 대한민국, 강한 문재인"이라는 슬로건이 정해졌다는 오보를 날리기도 했다.

▲ 문재인 후보 슬로건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