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이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원 지사는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으로서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민과 더 소통하고, 더 지혜를 모아 검토해서 비자림로를 아름다룬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동부지역 교통량 해소를 위해 사업비 207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구간에 걸쳐 6월부터 도로 확장공사를 벌여왔다.
2015년 11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부터 편입 토지에 대한 보상에 착수했다. 현재 전체 72필지(11만8016㎡) 중 54필지(8만8903㎡)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
8월 1일부터 아름드리 삼나무 900여그루를 무차별 벌채해 환경단체와 관광객 등의 반발을 불렀다.
비자림로 확·포장공사가 전국 이슈화되자 제주도는 지난 10일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해 이해를 구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원 지사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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