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나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기호순)이 2일 광주MBC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논쟁을 벌였다.
각종 여론 조사기관이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해찬 의원을 향해 두 후보는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송영길 의원은 "저도 3선 의원이지만 이 의원에게 전화하기 어렵다"며 "66명이나 되는 초선의원과 원만히 소통할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고 이 의원의 약점으로 꼽히는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지금까지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잘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책 토론과 논의를 많이 하겠다"며 "소통을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도 이 의원의 과거 야당을 향한 '보수 궤멸' 등의 쓴소리를 언급하며 "이런 식의 불필요한 야당과의 논란은 소통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에 "다른 당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협치에 대한) 노력이 소홀했다"며 "9월 국회에서는 정비해 나가야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년 연속 집권'을 말하는 이유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때 정책을 잘 만들었는데도 이명박근혜 때 금방 무너지는 것을 보지 않았나"라며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정도는 지나야 한다"며 최근 논란이 된 '20년 집권계획'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또, 송 의원은 김진표 의원에게 "김 의원의 공약 발표를 보면 기획재정부의 발표인지 당대표의 공약인지 혼동이 될 정도로 세세하게 제시한다"며 "정책을 당에서 보는 것과 기재부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고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기재부 장관(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에 대해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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