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각종 행사 내빈소개·지정좌석·축사 폐지한다

권위적 행사 진행 체계 바꿔...국경일 등 전국단위 행사만 예외

울산시가 앞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내빈·축사를 모두 없애는 등 권위적인 체계를 새롭게 바꾸기로 결정했다.

울산시는 민선7기 출범에 맞춰 권위적이고 관행적인 내빈 위주의 지루한 행사에서 탈피, 시민 주권시대에 부응해 시민이 존중받는 '각종 행사 간소화 추진 계획'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 시민신문고의 북을 울리고 있는 시민들 모습. ⓒ울산시

계획에 따르면 일반시민을 위한 공연·축제·문화·예술·체육행사는 초청을 생략하거나 모바일 초청으로 대신한다.

또한 자율좌석제를 운영하고 참석한 순서대로 앉도록 하고 내빈소개 및 인사말씀은 모두 생략하기로 했다.

모든 행사는 주빈 참석 여부에 상관없이 정시에 개최하고 송철호 시장은 3열 이후에 배치해 시민들을 앞쪽으로 배치함으로써 시민을 최우선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격식을 갖춰 추진해야 되는 국경일 행사와 전국단위 행사는 관례대로 초청장 발송, 지정좌석제 또는 그룹별 좌석지정제를 운영하고 일괄 내빈소개를 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공공장소 차량통제, 행사장 입구에서 영접인원 도열 등 권위적이고 과도했던 의전은 금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요내빈의 자리배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시민의 상실감, 내빈소개 및 다수의 축사 등으로 행사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어 참석자들의 불평·불만을 가져왔다"며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내빈 위주의 행사진행 방식과 불합리한 의전 관행을 과감하게 근절시켜 시민이 중심되고 존중받는 행사가 정착·확산 되도록 행정혁신 차원에서 행사 간소화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