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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단협 "문대성 논문, 심각한 수준 표절"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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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단협 "문대성 논문, 심각한 수준 표절" 결론

민주당, 문대성 후보에 후보직과 교수직 사퇴 촉구

문대성 새누리당 부산 사하갑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이 "표절" 단정을 내렸다. 학단협은 22개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됐다.

학단협은 1일 문 후보의 학위 논문에 대해 "김 모씨의 박사학위논문을 그대로 베꼈을 뿐 아니라, 그 분량이 한 두 페이지가 아니라 수십 페이지에 이른다"며 "문대성의 학위논문은 교육과학부가 권고하는 학술논문 표절의 기준을 훨씬 넘어 심각한 수준으로 표절했다"고 밝혔다.

학단협은 문 후보의 논문이 김모씨 논문의 오타까지도 그대로 베낀 것에 대해 "이는 문대성의 학위논문이 김모 씨의 학위논문 디지털 파일을 그대로 옮기지 않았나를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또 "문대성 후보는 실험방식과 결과도출이 서로 다르면 표절이라 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아무런 인용 표시 없이 타인의 문장을 그것도 몇 페이지에 걸쳐 그대로 베껴서 쓰는 것은 표절한 내용이 중요한가의 여부를 떠나서 학술적인 관점에서 명백한 표절행위"라고 문 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학단협은 문 후보 논문에 대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문 후보에 총선 후보직과 교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 문 후보에게 박사 학위를 준 국민대와 교수로 임용한 동아대에도 각각 학위 취소와 교수직 박탈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표절불감증'에 걸려 정치공세 운운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떳떳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후보자이기 전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기본적인 학문적 소양과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일 이같은 학단협 입장을 근거로 문 후보의 후보직 및 교수직 사퇴를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문대성 후보는 지금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교육자적 양심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는 선수 출신으로 IOC위원까지 한 헝가리 대통령이 박사논문 표절로 학위가 취소되고 정치권에 의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부산 사하갑 지원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젊은 일꾼"이라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문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도 논란이 불거진 이래로 한번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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