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추행 전력으로 논란을 빚은 통합진보당의 윤원석 후보(경기 성남중원)가 22일 사퇴했다. 윤 후보는 지난 2007년 <민중의 소리>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계열사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프레시안>보도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관련기사 :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 성추행 전력 확인)
윤 후보는 21일까지만 해도 대표단을 만나 '자진 사퇴하지 않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표단은 윤 후보를 공식으로 인준했으나, 여성위원회 등 당 내부의 반발이 거세 결국 사퇴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앞서 당 여성위원회와 일부 당원들은 윤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의 성명을 냈다.
윤 후보는 22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이라는 국민적 열망에 따라 야권단일후보로 성남시 중원구에 출마하고자 했던 저는, 제 개인의 불미스러운 과거 행적으로 인해 우리 당에 누를 끼치고 나아가 야권연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를 후보로 세워주시고 따뜻하게 끌어안아 주신 당원여러분, 죄송하다"며 "비록 후보직을 사퇴하지만, 야권연대를 통한 4.11 총선승리를 위하여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묵묵히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윤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후보 교체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민주통합당과 야권연대 협상을 통해 전략지역으로 선정, 민주당의 양보를 받아낸 지역이다. 따라서 민주당 내에선 민주당 후보를 야권연대 후보로 등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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