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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 성추행 전력 확인

[단독] <민중의 소리> 대표 시절 여기자 성추행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야권연대를 통해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경기 성남중원 윤원석 후보의 성추행 전력이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윤 후보(42)는 외국어대 총학생회장, 민주통합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민중의소리> 대표로 일하다 4.11 총선에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다.

전교조 위원장 당시 조직 내 2차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낮췄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정진후 비례대표 후보에 이어 윤 후보의 성추행 전력까지 드러남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후보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조차 성희롱 전력이 드러난 석호익 전 KT 부회장의 공천 취소를 결정한 상황에서 진보정당인 통합진보당이 뒤늦게 성폭력 사건 전력이 드러난 자당 후보의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윤원석 후보, <민중의 소리> 대표 재직시 기자 성추행

▲윤원석 후보 ⓒ윤원석 트위터
복수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윤원석 후보는 지난 2007년 초 자신이 대표로 있던 <민중의소리> 계열사 기자를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강제로 껴안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술자리를 가진 이후 술집 앞 골목에서였다.

이 사건은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다가 2007년 중반 뒤늦게 <민중의소리> 내에서 공론화가 됐다. 이는 피해자가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이 회사 기자들에게 호소했고 이에 일부 구성원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민중의소리>는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이 사건에 대해 조사했다. 그런데 진상조사 과정에서 윤 대표가 이밖에도 2건의 성추행을 더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중 1건은 2006년에도 다른 기자를 집에 바래다주겠다며 택시에 동승, 차내에서 가슴을 더듬고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으며 저항하던 피해자가 그를 피해 차에서 내렸는데도 재차 쫓아가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1건은 목격자의 진술은 있으나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무슨 얘기냐.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위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피해자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사건을 제외한 2건의 사건 중, 2007년 초 성추행 사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2006년의 성추행 의혹은 부인했다. 2007년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이후 회사를 그만 뒀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회사 내부에서 회람됐고, 윤 후보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윤 대표는 2008년 경영상의 이유로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아 <민중의소리> 대표에 복귀해 총선 출마 직전까지 일했다.

윤 후보는 "당시 일은 몹시 부끄럽다"면서 "그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웠고,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도와준 분들께도 빚을 많이 졌다"고 대답했다. 또 윤 후보는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중의소리> 관계자는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당사자 간의 사과와 용서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조직 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중시해 징계까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엄격한 조사와 공론화를 거쳐 1년이 넘는 근신기간을 가졌고 다시 구성원 전원의 의사를 물어 대표직에 복귀함으로써 일단락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윤 후보의 성추행 전력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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