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자가 5명으로 추려졌다. 12일,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 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원장 후보자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성원 한국당 의원,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용구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혁신 비대위 준비위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을 상대로 추천받은 결과 총 150여 분이 넘는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선정할 수 있었다"며 "실무진의 세부검토와 혁신 비대위원 간의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난상토론을 거쳐 다섯 분의 비대위원장 최종후보자를 압축하고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 준비위원장은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를 추천한 이유를 두고 "오랜 학계 경험을 바탕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를 지내는 등 다양한 국정경륜을 쌓아온 분이다"며 "'좌우 진영 모두 과도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개인과 시장, 공동체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고 우리 당 정책 쇄신을 통해 정책적, 이념적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병준 명예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국무총리로 지명했던 당사자라는 부분에서 비판이 우려된다. 김 명예교수는 6.13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권유를 받았으나 "너무 늦었다"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적도 있다. (☞관련기사:박근혜, '김병준 총리 카드' 대실패로 치명타)
안 준비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에서 5명이 모두 인준이 거부당할 수 있냐는 질문에 "'빽도'는 없다"면서 "이분들 다 훌륭한 분들이지 않냐. 5명 중 쓸 사람이 없다는 것은 (인준을 거부한) 그분들이 잘 못된 거지. 이 정도면"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교수가 박근혜 마지막 총리 지명자라는 질문에 안 준비위원장은 "심지어 김병준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때 인물 아니냐. 박근혜 대통령 때 인물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어 상당히 걱정된다"면서도 "그분을 추천한 분들이 많아서 후보군 중에 올라온 것이다"라고 말했다.(☞관련기사:정태인 "김병준, 아이디어도 이론도 없는 사람" )
그 외에 김성원 의원은 한국당 최연소 지역구 의원(1973년생)이고, 박찬종 이사장은 1939년생으로, 90년대에 '무균질 정치인'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인사다. 우익 성향의 전희경 의원은 '국정교과서 전도사'라는 별칭으로 유명세를 타 옛 새누리당에 영입된 인물로, 전경련 후원을 받은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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