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영입 대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고사했던 서울시장 후보에 한국당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영입 대상으로 올렸다.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교육부총리에 올랐지만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집중 비난을 받아 13일만에 낙마했던 인물이다.
그는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지냈으나 박근혜 정부 말기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일이 있다. 당시 탄핵 위기에 몰린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 전 부총리 카드를 난국을 돌파하는 불쏘시개로 여겨졌다. 그러나 탄핵 국면으로 돌입하면서 김 전 부총리는 자연스럽게 낙마했다.
그런 김 전 부총리에게 한국당이 다시 손을 내민 셈이다. 홍문표 한국당 공천심사위원장은 25일 김 명예교수 영입 여부가 이번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정욱 전 의원 등이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영입 대상에 올랐지만, 이들은 모두 영입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에도 '올드 보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기도지사, 대선 후보를 지낸 경력을 가진 이인제 전 의원이다.
6선 의원을 지낸 이 전 의원은 대선 도전만 4번을 했다. 또 16대 총선 때부터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서 각기 다른 당적으로 국회의원에 네 번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3번의 선거는 각기 다른 당적으로 당선됐고, 지난 총선 때는 또 다른 당적(새누리당)으로 나섰으나 석패했다. 19대 총선(2012년)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당선될 때 '피닉제'(불사조를 의미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로, 어떤 악재에도 당선돼 부활한다는 뜻)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이때문에 그는 '참신함' 보다는 '올드보이' 이미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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