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기후위기와 원전사고가 결합된 복합재난에 대비해 부산·울산지역 지자체와 방사선비상진료 협력체계 강화에 나섰다.
16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5일 병원동 2층 대강당에서 '2026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부산시 원자력안전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에너지정책과 관계자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와 자연재해, 원전사고 등이 결합된 복합재난에 대비해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방사능방재와 방사선비상진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복합재난 발생 시 주민보호와 환자 대응을 위한 기관별 대응체계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정수 병원장은 환영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서로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것이 방사능 등 복합재난으로부터 안전망을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서로 손을 맞잡고 환자와 지역민을 위한 더욱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표에서는 부산시 원자력안전과 이준엽 주무관이 '방사능재난 등 복합재난에서의 안전취약계층 보호의 한계와 과제'를 주제로 주민보호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주무관은 대규모 복합재난의 발생 빈도와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방사능재난이 발생하면 경보 전파, 옥내대피, 교통통제, 갑상샘 방호약품 배포 및 복용, 주민소개, 이재민 구호소 운영 등 단계별 주민보호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이송하면 오히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재난 발생 전부터 지자체와 의료기관이 협업해 환자 이송과 보호에 대한 대응체계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전 주변 지역의 고령화 등으로 안전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장맞춤형 주민보호 전략을 사전에 마련하고, 지자체의 자원 배분 계획과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 울주군 에너지정책과 원전방재팀 공해열 팀장은 '기후위기와 방사능방재 재난대응체계'를 주제로 울주군의 복합재난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공 팀장은 자연재해와 원전사고가 결합된 복합재난의 극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주군은 과거 방사능방재훈련 시나리오를 분석해 매년 1회 이상 복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상경보 취명, 주민 참여형 구호소 운영, 비상경보 전달, 주민소개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대응체계의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이재민 발생에 대비한 이재민 관리시스템과 디지털 구호소 관리체계, 모의훈련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스마트기기 기반 챗봇을 통해 구호소 위치와 대피로 등을 안내하고 재난 대시보드와 통합관리체계를 통해 주민 안전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드론을 활용한 방사능 측정 및 배송시스템도 구축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만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오늘 발표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는 지자체의 노고와 헌신을 더 자세히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방사능재난은 물론 복합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지역 주민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방사선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