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K씨(57)는 간 질병 치료 차 매달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녀온다.
그는 병원비 외에 교통비 등 부수적인 비용이 매번 15만원 가량 소요된다. 1박 2일 동안 다녀올 경우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어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수도권 환자의 진료비와 교통비 부담 등이 갈수록 누증되고 있다.
24일 전북 출신 박희승 국회의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빅5 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41만 원으로 수도권 환자보다 116만 원(34.0%)이나 많았다.
여기에 교통비와 숙박비까지 더하면 비수도권 환자의 상대적인 부담은 훨씬 더 커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역 환자의 서울 상급종합병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순비용을 2023년 기준 교통비·숙박비만으로 4121억 원으로 추산했다.
진료비 차이와 기회비용까지 더하면 최대 4조 6270억 원의 순비용이 추산됐다.
수도권 병원을 이용하는 전북의 환자가 치르는 순비용을 전국대비 10% 수준이라고 감안한다 해도 4000억원대에 달하는 셈이다.
지역 의료체계가 수도권과 격차를 해소하지 못해 해마다 발생하는 비용이다.
박희승 의원은 "정부는 균형발전을 위해 도로 하나, 철도 하나, 교량 하나를 건설하는 데 수천억 원의 국가재정을 투입한다"며 "의료 인프라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핵심 시설인 만큼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 대한 투자도 단순한 병원 건립비나 교육기관 설립비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의료는 국민이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기반시설"이라며 "의료를 단순한 복지비용이나 병원 운영비로 보지 말고 국가가 책임져야 할 핵심 SOC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승 의원은 "두 기관을 함께 세워 교육·연구·진료·수련이 하나로 연결되는 국가 공공의료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의료격차 해소와 저출생, 지역소멸, 국가균형발전을 동시에 푸는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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