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국립 의과대학 유치를 놓고 목포대를 앞세운 전남 서부권과 순천대의 동부권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전남광주 동부권 국회의원과 시민들이 18일 청와대 앞에서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전남광주동부권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궐기대회에는 순천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김문수·권향엽 국회의원과 순천 출신 개혁신당 비례대표 천하람 국회의원, 순천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84만명 인구의 동부권은 대한민국 국가 경제와 산업을 받치는 핵심 거점이지만 필수 공공의료 인프라는 참담할 정도로 소외돼 있다"며 "의료 인프라 배치는 정치적 배분이나 일방적 선점 논리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지역민의 의료수요'와 '객관적 통계 데이타',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만이 유일한 기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정치적 논리를 배제하고 객관적 수치가 입증하는 국립순천대 의과대학과 부속 대학병원 설립을 즉각 확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 참석한 김문수 의원(순천갑)은 주민들의 절박한 염원을 정부에 전달하고,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결의로 현장 삭발을 진했다.
김 의원은 "서남권은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반면 동부권에는 투자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최소한 의대, 병원 유치가 필요하다"며 "교육부의 양 대학교 통합을 전제로 하는 제한사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권향엽 의원(순천을)은 "이번 사안을 전남 동-서부권의 갈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되고, 양 대학에만 맡길 문제도 아니다"며 "의료현황, 지표 등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수와 순천, 광양시의회 등 동부권 3개 시의회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 앞에서 '전남광주 동부권의 실질적 균형성장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과 동부권 대학병원 설립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 동부권 전략 배치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일방적 통합 추진 중단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균형성장 대책 마련 요구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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