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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이어 오만도 폭격? "오만, 길 막아서면 가차 없이 때릴 것"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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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이어 오만도 폭격? "오만, 길 막아서면 가차 없이 때릴 것" 위협

폭스뉴스 인터뷰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비공식 접촉' 주장하기도...혁명수비대 "대화 진행되는 것 없어, 트럼프 망상" 일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만에 호르무즈 통행을 방해할 경우 폭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이란 혁명수비대와 비공식 대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혁명수비대 측은 이를 트럼프 대통령의 '망상'이라며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협상 시한 60일이 종료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송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만약 오만이 길을 막아선다면, 우리는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이란과 오만이 협상을 벌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를 진행 중인데, 이달 초인 5일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화물 가격의 5~7% 사이의 수수료를, 오만은 3%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미국은 수수료 없이 통항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과 오만 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빠르게 마무리하기 위해 오만에 압박을 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란과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및 공화당인 여당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 전에 이를 끝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필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에 대해 "정해진 기한은 없다. 서두르지 않는다"라며 "중간선거는 내 판단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항복한다는 표시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비공식 연락망을 가동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외교적 밀고 당기기와 기싸움에 능숙한 상대이지만 끝장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르다르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혁명수비대 당국자와 미국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의 이러한 거짓말은 전쟁 패배와 절망에서 비롯된 망상과 악몽 때문에 사로잡힌 헛된 상상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외교적 논의는 이슬람 공화국 타 부서의 업무 영역이지만 우리가 입수한 정보와 외교부 당국자들의 발언에 따르면, 미국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약속 위반으로 인한 과거의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현재 해당 부서에서도 미국과 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망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는 이러한 발언으로 세계 유가와 에너지 가격을 일시적으로 통제하려 하지만, 그에게 남은 유일한 길은 패배를 인정하고 이란이 제시한 조건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하루빨리 실패를 인정하고 그에 따른 결정을 내릴수록, 미국은 더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측은 오만과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만과 해상 운송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행동, 관련된 여러 주체, 그리고 방해 세력의 방해로 인해 안보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이 이전에 약속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란과 오만은 공동 성명을 최종 확정하고 상호 이익을 보호하는 안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한 집중적인 논의를 진지하게 계속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두 연안국의 주권과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동시에 보장하는 메커니즘을 개발하는 최초의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모리스타운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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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남북관계 및 국제적 사안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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