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이 조별리그부터 프로축구 유스팀들의 강세와 고교 강호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 광주FC, 성남FC, 울산 HD, 대구FC 등 프로구단 산하 유스팀들도 대거 출전해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프로 유스팀 가운데 가장 눈에 띈 팀은 전북 현대 U18 전주영생고다. 5조에서 대구대륜고를 6-1로 크게 꺾은 데 이어 서울중경고까지 6-0으로 제압하며 두 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조별리그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FC서울 U18 서울오산고 역시 강한 면모를 보였다. 8조 첫 경기에서 서울노원SKD FC를 5-0으로 완파한 데 이어 경기광문고에도 5-0으로 승리하며 두 경기 연속 무실점, 10득점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 U18 매탄고도 2조 첫 경기에서 경남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U18 창선을 4-0으로 제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만 인천부평고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0-1로 패해 조별리그 경쟁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이어갔다.
광주FC U18 금호고는 경기와이엠율면FC U18을 7-0으로 대파했고, 성남FC U18 풍생고도 서울풋볼A U18을 6-1로 꺾으며 프로 유스팀의 공격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울산 HD U18 현대고와 대구FC U18 현풍고는 각각 경북자연과학고와 강원강릉중앙고를 상대로 맞붙었다. 현대고는 경북자연과학고에 0-1로 패했고, 현풍고 역시 강릉중앙고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프로 유스팀이라고 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왕중왕전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줬다.
프로 유스팀들의 활약 속에서 지역 팬들의 관심은 단연 홈팀인 경북예일메디텍고에 쏠렸다. 예일메디텍고는 7조 첫 경기에서 경기화성시 U18을 상대로 0-2로 패했다. 이어 충북충주상고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두 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한 예일메디텍고는 비록 조별리그에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홈그라운드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충주상고와의 경기에서는 두 차례 실점을 허용하면서도 끝까지 추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홈팬들에게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는 경기를 선사했다.
이번 왕중왕전은 프로 유스팀과 일반 고교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프로구단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거친 선수들과 각 지역을 대표해 올라온
고교 선수들이 같은 무대에서 맞붙으면서 경기마다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프로 유스팀의 독주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인천부평고가 수원 삼성 매탄고를 1-0으로 꺾었고, 강원강릉중앙고는 대구FC 현풍고를 1-0으로 제압하는 등 전통적인 고교 강호와 지역 대표팀들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 경기의 결과가 조별리그 순위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좌우하는 만큼,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안동과 예천 등 경북지역 경기장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왕중왕전은 단순한 고교축구 대회를 넘어 미래의 프로축구 스타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 유스의 강세 속에서 고교팀들이 어디까지 반격할 수 있을지, 또 어느 팀이 왕중왕전 정상까지 살아남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경기장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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