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오면서 화성특례시가 지난 6월 임시 개방한 ‘화성 황금해안길’이 새로운 걷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 황금해안길’은 제부도 입구인 제부마리나에서 궁평항까지 총 17km를 잇는 해상탐방로다. 서해의 낙조가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풍경을 담아 이름 붙여졌으며, 총사업비 약 490억 원이 투입됐다.
탐방로는 폭 2.25m 규모로 조성됐으며 해상·해안데크 4.4km와 해안경관도로 12.6km로 구성됐다. 전 구간을 걷는 데 약 4시간이 걸리지만, 방문객들은 원하는 구간을 골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황금해안길은 모두 3개 구간으로 나뉜다. 제부마리나에서 송교리까지 이어지는 1구간 ‘낙조경관길’은 5km 규모로, 제부도의 아름다운 노을과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약 70분간 걸을 수 있다. 인근에는 제부도 바다열림길과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송교리에서 공생염전까지 연결되는 2구간 ‘소금바다길’은 4.5km 규모다. 해안데크와 해안경관도로를 따라 염전과 갯벌, 어촌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반세기 넘게 전통 방식으로 천일염을 생산해 온 공생염전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 이 구간의 매력으로 꼽힌다.
공생염전에서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3구간 ‘궁평관광길’은 7.5km로, 약 100분이 소요된다. 전망대와 포토존, 백미리 어촌체험휴양마을 등을 지나며 트레킹은 물론 갯벌 체험과 제철 수산물도 즐길 수 있다.
시는 임시 개방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문객 편의도 높였다. 지난 7월 탐방로 곳곳에 임시벤치를 설치했으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냉풍기 8대도 비치했다. 제부마리나와 송교리, 공생염전, 백미리, 궁평관광지, 궁평항 등 주요 거점에는 모두 1천400여 대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도보 여행객을 위한 유료 순환버스 ‘황금해안01·02’도 운영한다. 서해랑케이블카와 제부초소, 전곡항 등에서 출발해 제부도와 송교1리, 살곶이입구, 서해마루를 거쳐 궁평항까지 이동할 수 있어 구간별 탐방객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
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주요 구간에 ‘코리요 양산’도 비치할 예정이다. 방문객은 양산을 대여해 자유롭게 이용한 뒤 구간별 반납 장소나 구청 등에 반납하면 된다.
황금해안길 주변 관광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1구간에서는 제부도 바다열림길과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만날 수 있으며, 3구간에서는 백미리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 바지락 캐기와 고동·게 잡기, 망둥어 낚시 등 다양한 갯벌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방문 전 물때와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부도 바다열림길은 물때에 따라 통행 가능 시간이 달라지며, 2구간 해안데크는 군사통제구역을 지나는 특성상 평일 오후 5시30분 이후 통행이 제한된다. 강풍·풍랑·호우 등 기상 악화 시에는 해안데크 통행이 전면 차단될 수 있고 폭염특보 발효 시에도 일부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정명근 시장은 “임시개방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임시벤치와 냉풍기를 설치하는 등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며 “선선해진 날씨에 미리 열린 황금해안길을 걸으며 낙조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 황금해안길은 제부도와 백미리, 궁평항 등 서해안의 명소들을 하나로 이어 지역 소상공인과 어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방문객들에게 아름답고 편리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경제적 온기를 더해 화성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도시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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