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경기 하남시에서 중증 온열질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는 올여름 관내에서 모두 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세심한 현장 구호와 취약계층 밀착 관리 등을 통해 모두 경증에 그쳤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일 오전 9시 폭염중대경보 발효와 동시에 폭염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안전·복지·건축·주택·건설·보건 등 7개 핵심 부서가 협업해 분야별 대응에 나섰으며, 열대야주의보가 이어지자 상황총괄반 운영 시간도 기존 오후 6시에서 밤 9시까지 연장했다.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소방서와 하남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온열질환자 응급 대응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점검하며 현장 대응 체계를 살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폭염 대응도 확대했다. 하남시 전역에는 스마트 그늘막 409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민 이동이 많은 9개 거점에는 얼음냉장고를 설치해 매일 5차례씩 시원한 생수를 보충했다.
도로 열기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 운행도 늘렸다. 기존 16톤 살수차 4대에 8톤 살수차 1대를 추가해 모두 5대를 운영하고, 운행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특히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한 원도심에는 살수차를 기존 1대에서 3대로 늘렸으며, 미사·감일·위례 등 신도시 지역에도 전담 살수차를 배치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 관리도 중증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는 데 역할을 했다. 하남시보건소 방문간호사들은 건강관리가 필요한 취약계층 3841명을 대상으로 4504회의 방문간호와 1252회의 안부 전화, 4899건의 건강수칙 안내 문자를 진행했다.
AI 돌봄로봇 60대도 폭염 대응에 활용됐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어르신들에게 야외활동 자제와 수분 섭취를 안내하고, 수집된 이상 징후를 토대로 방문간호사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냉장고바지 2000장과 양우산 1800개를 배부하고, 주거 취약 9가구에는 에어컨 설치를 지원했다. 90가구에는 쿨젤매트와 여름이불 등이 포함된 폭염대응키트를 전달하는 등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지원했다.
무더위쉼터 203개소에 대한 관리도 이어졌다. 시는 공공시설 25곳, 경로당 169곳, 야외시설 9곳 등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현장 점검과 이용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이현재 시장은 지난 11일 미사역 스마트쉼터와 하남시청 근린1호공원 무더위쉼터를 찾아 냉방시설과 얼음냉장고 운영 상태를 점검하고 이용 중인 어르신들에게 온열질환 예방을 당부했다.
공공발주 건설 현장 9곳 등 주요 야외 작업장에는 폭염중대경보 발효 시 긴급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 중단을 권고했으며, 농촌 지역 농업인들에게도 마을 방송과 안내 문자를 통해 한낮 농작업 중단을 안내했다.
시는 앞으로도 폭염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비상 대응과 사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현재 시장은 “폭염중대경보라는 극단적인 기후 재난 속에서도 단 한 명의 중증환자 없이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선제적인 현장 행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폭염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