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성시당원협의회가 김학용 전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20년 가까이 경기 안성 보수정치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당협은 사고당협 체제로 전환됐고, 차기 조직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학용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경기도당은 이를 중앙당에 보고했다.
이로써 안성당협은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으로 전환됐으며, 향후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공모와 심사를 거쳐 새 당협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제18·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으로, 안성지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2024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에게 패한 이후 당협위원장 사퇴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고, 이번에 이를 실행에 옮겼다.
김 전 위원장의 퇴장과 함께 지역 정가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차기 당협위원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김의범 전 경기도의원과 천동현 전 경기도의원이다.
두 사람 모두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정치적 이력을 두고 서로 다른 평가가 나온다.
김의범 전 도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현안과 예산 확보, 중앙당과의 정책 협의 등에 참여해 온 인물이다.
상대적으로 세대교체 이미지를 갖춘 데다, 최근에는 지역 당원 조직을 꾸준히 관리하며 당내 기반을 넓혀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중앙당과 원활한 소통 능력과 정책 대응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직 재정비를 맡길 적임자로 거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면 천동현 전 도의원은 오랜 기간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하며 농업과 지역개발 분야에서 존재감을 보여온 인물이다.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라는 장점이 있고, 향후 중앙당 조직강화특위 심사에서는 조직 운영 능력과 확장성, 차기 총선 경쟁력 등이 함께 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안성당협이 처한 현실도 녹록지 않다.
2024년 총선 패배 이후 지역 조직 재정비가 과제로 남아 있는 데다, 사고당협 기간이 길어질 경우 조직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고당협으로 지정되면 당협 운영이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되고, 주요 정치 일정이나 조직 활동 역시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때문에 중앙당이 공모 절차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할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이 단순히 당협위원장 한 명을 뽑는 수준을 넘어 안성 보수진영의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학용 전 위원장 이후 안성 보수정치의 새로운 리더십을 누가 구축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당원 결집과 중앙당과의 협력, 지역 확장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는 여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조직 안정과 미래 경쟁력이라는 두 가지 기준이 이번 인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김의범 전 도의원의 경우 정책 경험과 조직 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의견이 적지 않은 반면, 천동현 전 도의원 역시 지역 기반이 탄탄해 최종 경쟁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당협위원장 선출이 향후 국민의힘 안성당협의 체질 개선과 지역 정치 재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28년 제23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 조직을 얼마나 빠르게 추슬러 경쟁력을 회복하느냐가 새 지도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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