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에 시세보다 저렴한 전·월세 허위매물을 올린 뒤 집주인과 공인중개사를 사칭해 계약금과 보증금을 받아 챙긴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및 사기 혐의로 총책 2명을 비롯한 조직원 8명과 대포계좌를 제공한 4명 등 모두 1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총책 등 7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전국 피해 사례를 추가로 확인해 당초 확인된 범행 외에 63건의 여죄를 밝혀냈으며, 범죄수익금 6천만원 상당에 대해서도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90명, 피해액은 5억5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에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의 전·월세 매물을 허위로 게시해 임차인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조직원들은 역할을 나눠 공인중개사와 집주인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고,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비대면 계약 방식을 악용해 실제 임대인을 만나지 않아도 정상 계약이 가능한 것처럼 속여 계약금과 보증금을 송금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접수된 진정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했으며, 도주했던 총책은 올해 1월 중순 붙잡았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여죄를 확인한 뒤 지난 27일 사건을 마무리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최근 비대면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를 노린 허위매물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계약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는 "가급적 임대인을 직접 만나 계약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금이나 보증금을 송금하기 전 등기부등본과 임대인 신원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관련 수사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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