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찾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안산형 주민자치가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올해 안산시 25개 모든 동에서 열린 주민총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5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주민 주도형 자치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안산시는 관내 25개 동에서 진행한 ‘2026년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주민총회는 각 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주민들이 직접 ‘2027년도 자치계획안’과 주민참여예산사업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안전, 공동체, 교육, 환경, 복지 등 지역에 필요한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투표를 통해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주민 공론의 장이다. 주민 참여와 숙의를 기반으로 마을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주민자치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주민총회는 ‘주민의 목소리를 모아, 마을의 퍼즐을 완성하다’를 주제로 지난 달 20일 상록구 사동 주민총회를 시작으로 이달 25일 단원구 신길동 주민총회까지 36일간 이어졌다.
총회에서는 자치계획사업 90여 건과 주민참여예산사업 130여 건 등 모두 220여 건의 사업이 제안됐다. 주민들은 사전 투표와 온라인 투표, 현장 투표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했다.
주요 제안사업으로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주민 인식 개선 △어린이·청소년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취약계층 마음건강 지원 △주민 주도의 마을 환경 개선 △주민 화합 문화·예술 축제 △도심 속 자연자원을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안산형 주민자치회는 올해 전면 시행 5년 차를 맞으며 주민이 지역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사업을 제안하는 자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주민총회 참여 인원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1만3318명에서 2023년 1만6353명, 2024년 1만9337명, 2025년 2만2598명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2만500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시는 사전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병행해 참여 편의성을 높이고, 청소년과 청년, 직장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포용적인 주민총회 운영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는 주민총회 일정과 제안사업에 대한 사전 홍보를 강화하고 온라인 참여를 활성화해 주민 의견이 정책과 예산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36일간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25개 동 주민자치회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이 정책과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원하는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주민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주민 제안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시민 중심의 주민자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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