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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대중교통 최우선"…폐선노선 복구·트램 재검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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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대중교통 최우선"…폐선노선 복구·트램 재검토 추진

단기 폐선노선 복원·장기 버스공영제 추진 구상…산업단지 출퇴근 개선·교통안전 강화도 주문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대중교통 정상화를 제시하며 폐선노선 복구와 산업단지 출퇴근 환경 개선, 트램 사업 재검토를 중심으로 한 교통정책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7일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교통국 업무보고에서 "대중교통은 도시의 혈관과 같다"며 "민선 9기에서는 대중교통을 시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하나씩 바로잡아 가겠다"고 밝혔다.

▲16일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민선 9기 울산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업무보고는 교통안전 인프라와 시내버스, 산업단지 교통, 버스정류장 개선, 트램 사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김 당선인은 교통 분야가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업무보고 대부분을 대중교통 개선 방안에 할애했다.

김 당선인은 현재 시내버스 문제를 폐선노선으로 인한 이동 불편, 환승체계 불편, 우회 노선 증가에 따른 이동시간 증가, 혼잡 노선 공급 부족 등 네 가지로 진단했다. 그는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며 "폐선노선 가운데 시민 불편이 큰 노선부터 우선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시내버스 정상화 로드맵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폐선노선을 우선 복원하고 중기적으로는 버스 노선 정밀 개편과 간선급행체계(BRT), 지능형 버스체계를 구축하며 장기적으로는 교통공사 설립을 통한 버스공영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또 노선 복구 과정에서는 버스회사 간 이해관계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정면허 방식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단지 교통 문제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산업단지 노동자들이 새벽 3~4시에 출근해 주차한 뒤 차 안에서 잠을 자는 현실은 너무 송구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단지까지 시내버스로 출퇴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통근버스와 셔틀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샤힌프로젝트 현장 앞 횡단보도 부족으로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횡단보도만 미리 설치했더라면 시민 한 분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호등과 횡단보도 설치 등 출퇴근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밀착형 교통환경 개선도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여름철 버스정류장 차양시설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AI 버스정류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당장 햇볕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차광시설이 부족한 정류장에 대한 전수조사와 개선을 지시했다. 또 통학로 안전과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행정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민원을 제기할 곳이 없고 제기해도 반응이 없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교통 민원을 통합 접수하고 처리 결과까지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 의견이 행정에 즉시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트램 사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당선인은 "남구 문수로 일대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교통량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공사까지 시작되면 도심 교통마비가 우려된다"며 "총사업비 3814억원이 현실적인지 다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례신도시 트램의 사업비 증가 사례와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공사 장기화 및 재정 부담 사례를 언급하며 "다른 도시 사례를 충분히 연구해야 한다"며 "저는 치적 행정을 할 생각이 없다. 시민 삶이 나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비와 교통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업무보고를 마무리하며 "민선 9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분야가 대중교통"이라며 "교통 담당 공무원들이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최고의 팀을 만들어 달라"며 "시내버스 정상화와 교통안전에서 성과를 내면 시민들이 가장 먼저 변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영

부산울산취재본부 정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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