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민선 9기 구정의 밑그림을 그릴 김철훈 영도구청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15일 김철훈 당선인 측에 따르면 영도구청장직 인수위원회인 '다시, 희망 영도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영도구 인재양성원에서 출범식을 열고 민선 9기 구정 준비에 착수했다.
준비위는 '민선 9기 영도, 다시 희망을 본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위원장은 박계각 전 목포해양대 교수가 맡았으며 해양·관광·문화·건설·복지·행정 등 분야별 위원 15명과 자문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인수위는 앞으로 19일간 구정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김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실제 구정 과제로 정리하고 민선 9기 영도의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의 구상은 영도를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거점으로 다시 세우는 데 맞춰져 있다. 해양신산업 복합단지 조속 추진,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 유치, 공폐가를 활용한 워케이션센터, 영도스테이 조성 등이 대표 공약으로 제시됐다.
다만 새 구정의 성패는 대형 개발 구상보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도는 조선·수리조선과 항만 배후산업의 기반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인구 감소와 고령화, 노후 주거지, 산복도로 생활권, 대중교통 불편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해양산업과 관광 인프라뿐 아니라 교통, 주거, 복지, 생활안전 문제를 함께 묶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봉래산터널, 청학동 공장부지 활용, 원도심 재생, 해안 관광 인프라 같은 장기 과제와 함께 버스 이용 환경, 통학로 안전, 공폐가 정비, 고령층 복지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초기 구정 과제로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영도구의회의 역할도 주목된다. 민선 9기 영도구정이 해양산업과 관광 중심의 큰 그림을 제시한다면 의회는 주민 생활과 맞닿은 현안을 구체화하는 보완축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신성환 영도구의원 당선자는 그동안 버스승객 대기시설 확충, 어린이 통학로 안전, 봉래산 둘레길과 영도할매바위 보존, 수산종자 방류사업의 실효성 등을 제기해 왔다. 새 구정의 방향이 개발 구상에만 머물지 않고 교통·안전·환경·어업인 체감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의회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김철훈 당선인은 "성장동력을 다시 깨우고 영도를 해양수도 부산의 허브로 재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슬로건과 위원회 명칭을 정했다"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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