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K-교육 특별시 준비위원회(준비위)'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4000명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우리가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준비위는 이날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무·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 시민 소통형 정책 공유라는 두 가지 핵심 기조를 바탕으로 통합 교육청 출범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국가급 전문가 영입…4대 위원회 가동해 '교육 대전환' 설계
준비위는 단순 행정 통합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아 국가적 교육체제 개편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위원장에는 서울대 교수 출신인 김경범 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 대입특위 위원을, 부위원장에는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을 역임한 문승태 전 순천대 부총장을 임명했다.
이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준비위는 4대 핵심위원회를 광주와 전남에 2개씩 분산 배치해 본격적인 정책 설계에 돌입한다.
광주교육연수원에 본부를 두는 광주본부에는 ▲통합 교육청의 비전과 교육과정, 평가체제를 설계할 통합교육기획위원회(오경미 위원장) ▲AI 기반 미래교실과 디지털 교육체제를 구상할 AI교육대전환위원회(김용태 위원장)가 설치된다.
전남체육교육센터에 자리 잡을 전남본부에는 ▲교육자치와 교권보호, 돌봄체계 등을 혁신할 자율분권교육위원회(임창옥 위원장) ▲지자체·대학·기업 협력모델과 학생 교육수당 등을 다룰 메가시티교육위원회(문승태 위원장)가 운영된다.
김경범 위원장은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겪는 교육의 고통이 사회적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두 교육청의 통합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대한민국 교육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 준비위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준비위는 정책수립 과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기 위한 대규모 소통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시도민, 학부모, 교직원 등 총 4000명을 대상으로 '통합 교육청 정책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시도민·학부모 2000명에게는 전화면접조사를, 교직원 2000명에게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통합 교육청에 대한 기대감과 기초학력, AI교육, 학군, 인사제도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또한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소통위원'을 구성하고 온라인 개방형 소통플랫폼 '준비위에 바란다'를 가동해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정책 제안을 받기로 했다.
◇"반도체 인재, 사고력부터 키워야"…청사 문제는 "장기 과제"
이날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AI·반도체 인재 10만명 양성' 공약에 대해 "특정 기술보다 AI라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낸 사고력, 판단력, 폭넓은 기초지식을 갖추게 하는 것이 학교교육의 본질"이라며 "AI를 교사와 학생, 행정을 돕는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거점별 명문 중·고교를 육성해 인재를 키우겠다"고 답했다.
통합 교육청 청사 문제에 대해서는 "시청, 시의회와 함께 논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동부청사 신설 공약에 대해서는 "자율 분권화된 거버넌스를 위해 필요하지만 법제화 등에 시간이 걸려 올해 안에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개 위원회의 배치 기준에 대해서는 "AI는 광주, 자율분권은 전남 등 각 교육청에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분야에 중점을 뒀다"면서 "광주·전남으로 나뉜 위원회가 양쪽을 오가면서 (통합 교육청 출범 이후인) 7월부터 어떻게 될 것인지 먼저 경험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오는 10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공식 출범해 7월 30일까지 운영되며, 활동 결과를 담은 'K-교육특별시 실행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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