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임자면에서 발생한 면사무소 난입 사건이 단순한 공공시설 훼손을 넘어 행정 대응의 적절성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신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임자면 주민 A씨가 대파 폐기 지시에 반발하며 트랙터를 몰고 면사무소 입구를 막아섰다.
이어 민원실로 들어가 의자를 던지고 비치된 컴퓨터의 모니터를 파손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에게 공구를 이용해 위협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면사무소 측이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내에서 발생한 시설 파손과 공무원 대상 위협 행위는 즉각적인 법적 대응이 요구되는 사안임에도, 신고가 지연된 배경을 두고 '초동 대응 부실'을 넘어 '축소·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임자면 주민 B씨는 "공무원을 상대로 한 위협이 실제로 발생했는데도 즉각적인 보호 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대로라면 공무원들이 유사 상황에서도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윤호연 신안군공무원노조위원장은 "9일 면장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피해 직원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CCTV와 다수의 목격자가 있는 만큼 수사가 진행되면 정확한 경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와 신속한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신안군 한 간부 공무원은 "공무원을 상대로 한 위협 행위가 발생했음에도 초동 대응과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문제다"며 "조직 차원의 안일한 대응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프레시안>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면사무소의 행정 책임자인 면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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