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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서 평온한 노후를"…김제시 ‘김제형 통합돌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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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서 평온한 노후를"…김제시 ‘김제형 통합돌봄’ 본격 시동

전북자치도 김제시가 급속한 고령화에 발맞춰 시민들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익숙한 집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 통합지원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시행된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발맞춰 ‘살던 곳에서 평온하게 영위하는 삶’을 2026년 통합돌봄 정책의 핵심 비전으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체계 정비에 나섰다.

▲김제시 통합돌봄 업무협약식ⓒ김제시

▶공급자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돌봄의 패러다임 전환

그동안 의료, 요양, 복지 서비스는 운영 주체가 제각각이라 이용자가 직접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 김제시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깨기 위해 정책의 중심을 ‘공급자’가 아닌 ‘시민’에게 두기로 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주거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하는 ‘통합 지원’ 방식은 대상자의 삶을 하나의 흐름으로 관리한다. 돌봄이 필요하다고 해서 곧바로 시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자원을 연계해 살던 곳에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돌봄의 기준을 바꾸다… 시설이 아닌 일상에서

이러한 변화의 핵심에는 ‘살던 곳에서의 돌봄’이라는 원칙이 자리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할 때 시설이나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자원 연계를 통해 익숙한 생활환경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함으로써 생활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려는 것이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의 경우 환경 변화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을 해결하는 방식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료·요양·일상생활·주거·복지 통합지원… 서비스를 넘어 삶을 설계하다

시는 돌봄을 단순한 개별 서비스 제공이 아닌 대상자의 삶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적인 체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의료와 요양 일상생활 지원 주거 복지 영역을 서로 연계해 하나의 흐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에 따라 방문 진료와 병원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장기요양서비스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 공적돌봄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연계한다.

이후 식사 이동 가사 지원 등 일상생활을 돕는 서비스가 보완적으로 이어지면서 돌봄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과 정서지원, 사례관리까지 함께 지원함으로써 각각의 서비스가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동지원 및 재활운동 식사지원과 같은 김제형 특화서비스는 기존 제도로는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보완하며 대상자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동지원은 병원 이용뿐만 아니라 관공서 방문 장보기 은행 업무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외출 전반을 지원하고 재활운동은 신체 기능 유지와 회복을 위한 맞춤형 운동지도를 제공한다. 더불어 식사 지원은 균형 잡힌 식사제공과 함께 영양관리를 지원하여 건강한 일상 유지를 돕고 있다.

▶민간과 함께 만드는 돌봄… 연결이 경쟁력이다

시는 통합돌봄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재가요양기관 민간 자원봉사단체를 비롯해 후원단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기업 및 상공인 자원봉사자등 다양한 민간 자원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각 기관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유한 기능과 역할을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며 서비스 연계 과정에서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절차를 정리하고 표준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자 한다.

아울러 서비스 제공 결과를 기반으로 운영체계를 관리함으로써 서비스가 현장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며 이를 통해 서비스의 책임성과 품질을 함께 높여 나가고자 한다.

▶전수조사에서 시작되는 정책… 데이터 기반 맞춤형 돌봄

정책의 출발점 역시 현장에 둘 예정이다. 김제시는 올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심한 장애인(지체‧뇌병변)을 대상으로 돌봄 수요 전수조사를 실시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환경 돌봄 필요도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고자 한다.

조사 결과는 단순한 통계에 그치지 않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설계와 지속적인 사례관리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후 대응 중심의 복지에서 나아가 사전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까지 포함하는 선제적 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김제시 통합돌봄 현장ⓒ김제시

▶현장에서 나타난 변화… 돌봄이 삶을 바꾸다

통합돌봄 정책은 현장에서 대상자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 이용이 어려웠던 어르신은 병원동행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시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재활 운동 지원을 통해 신체 기능이 점차 회복되면서 스스로 이동하고 생활하는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정기적인 방문과 상담은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현장 종사자 역시 단순한 안부 확인을 넘어 생활 전반을 함께 살피는 역할로 확대되면서 돌봄의 질 또한 한층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다제약물 복약지도 서비스는 여러 질환으로 다양한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어르신의 특성을 고려해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복용 방법과 시간 주의사항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중복·과다 복용을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약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식사지원은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영양 상태 개선과 일상생활 안정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바 있으며 이러한 현장의 성과는 통합돌봄 정책이 실제로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올해는 본사업으로 추진

이처럼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는 2025년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김제시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통합돌봄 전달체계가 실제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현장에서 검증해 왔다.

이를 토대로 2026년에는 본사업으로 확대해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더욱 넓히고 운영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보완함으로써 김제형 통합돌봄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

▶돌봄이 머무는 도시… 김제의 미래 전략

시는 앞으로 서비스 간 연계 절차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 내 협력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통합사례관리 기능을 강화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의료·요양·일상생활 중심 돌봄을 넘어 여가와 문화생활까지 돌봄의 영역으로 확장해 시민이 단순히 생활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안에서 활력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거주지를 떠나지 않고도 일상과 여가 사회적 관계까지 균형 있게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김제만의 특색 있는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통합돌봄 정책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구 유출을 완화하고 공동체의 안정성을 높이며 나아가 시민 개개인의 삶의 만족도와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종합적인 지역 발전 전략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시 관계자는 “통합돌봄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자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김제시는 시민이 살던 곳에서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도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그 변화가 바로 김제가 만들어갈 미래”라고 강조했다.

유청

전북취재본부 유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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