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을 두고 "즉흥적 실언이 아니"라며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강변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은 "사이비 역사로 판명된 환단고기를 고대 역사로 연구하라는 것"이라며 "유사역사학과 정통역사학을 같은 수준에 올려놓고 단지 '관점의 차이'라고 규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며 "소위 민족사관 추종학자들을 앞세워 역사학계의 주류를 교체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과 유사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을 추궁하며 "중국의 동북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사공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제주 4.3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반발하며 "남로당의 지령을 받은 암살자의 주장을 근거로 이미 국가가 인정한 과거사까지 뒤집겠다는 것이다. 역사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바른 역사 지키기 TF'를 출범시켜 이재명 정권의 역사 왜곡 시도를 막아내겠다"고 예고했다. 장 대표는 "권력이 학문을 겁박하고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반지성적 역사 왜곡을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엄포했다.
한편 장 대표는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들어오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과 물가 상승, 집값 불안정 등 경제 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서서 우리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고환율로 급증하는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 감면 폭을 즉각 확대하라"며 "민생의 고통을 근본적으로 줄여주는 데 모든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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