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USS 조지워싱턴함(CVN-73)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방문에는 순양함 로버트 스몰스함, 이지스 구축함 밀리어스함과 슈프함 등 항모강습단 주요 전력이 함께했다.
5일 부산항 일대에는 항모 전단의 입항을 보기 위해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한미 해군은 이번 입항이 군수 지원과 승조원 교대, 정비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부산 작전기지를 통한 연합작전 능력 강화와 전략 거점화라는 의미도 크다. 부산은 한반도 남단의 해상교통 요충지이자, 유사시 동맹군의 신속 전개가 가능한 전략적 위치에 있다.
이번 조지워싱턴함의 입항은 최근 한·미가 확장억제력 강화를 강조해온 기조 속에서 해상 전력의 실질적 연합태세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군 관계자는 "이번 입항을 계기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운용과 방위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이 국제적 해양 안보의 전초기지로 부상하면서 지역 산업계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부산·울산권은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항공모함 입항을 계기로 함정 유지보수, 방산 물류, 해양기술협력 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기대된다.
조지워싱턴함은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로 길이 333m, 승조원 약 5천 명이 탑승하며 F/A-18 전투기와 E-2 조기경보기 등 7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번 부산 기항은 단순한 정박이 아니라 한미동맹의 실질적 연합 해상전력 운용체계를 상징하며 부산이 향후 동북아 해양 안보 거점도시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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