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처음으로 부산·경남을 방문한다. 이번 지역 일정은 부산민주공원 참배와 봉하마을·양산 사저 방문으로 이뤄지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방문 첫날인 24일 조 전 대표는 민주화의 상징 공간인 부산 민주공원을 찾는다. 이어 25일에는 '민주진영의 성지'로 불리는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찾아 특별사면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정들을 들여다보면 정치 복귀의 상징적 의미를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여진다.

정치권은 조 전 대표의 부산행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언급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출마에 나설 경우 현직 시장인 박형준과의 대결 구도에 조 전 대표까지 가세하면 3파전 양상이 전개될 수 있다. 또한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북구갑 보궐선거에 조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험지 도전' 의미와 함께 전략적 계산까지 유추할 수 있다.
합당 여부도 변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 전 대표와의 합당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일부 존재한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조 전 대표 측은 "합당을 섣불리 논의하는 시점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정치권 안팎에선 "조 전 대표와 전재수 장관의 관계에서 협력과 경쟁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교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양수도 부산을 둘러싼 비전과 정치적 목표는 공유되는 한편 선거 국면에서는 전략적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조 전 대표의 복귀 자체를 강하게 비판하며 출마 자체를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발이 오히려 지역 내 민주 진영의 결집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개혁 성향의 유권자층이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조 전 대표의 복귀가 부산 정치 변화를 알리는 상징적 출발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도 이번 일정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공원 참배는 상징성 있는 정치 행보로 평가되고 봉하마을과 양산 사저 일정은 정치적 연속성과 책임 강조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주말 부산·경남은 다시 한번 복잡한 현 정치구도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