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평소 준비한 안전 작업을 바탕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위기에서 농경지와 마을의 침수 피해를 막아냈다.
22일 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9시 도포면 숭의마을과 항동마을 사이 영암천 제방이 범람 위기에 놓였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영암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제방을 넘은 강물이 인근 논으로 흘러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군은 즉시 대응에 나섰고, 오전 11시부터 굴삭기 4대와 덤프트럭 2대를 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제방을 높이는 데 사용된 흙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하천준설사업에서 나온 흙이었다. 군은 이 흙을 각 읍·면 구거 부지 인근에 사전에 조성한 사토장에 보관해 오다 이번 긴급상황에서 활용한 것이다.
영암군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물 흐름 개선을 위한 준설사업 추진 ▲불법 경작지 정비 ▲사토장 사전 구축 등 평시부터 체계적인 안전관리 정책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그 결실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침수 피해 방지로 이어졌다.

또한 침수 피해를 입은 일부 농지에는 읍·면별로 배치한 양수기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였고, 삼호읍 일부 상가는 사전에 설치된 차수벽과 대형펌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우승희 군수는 "며칠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써준 자율방재단과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평시엔 꾸준한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위기 때는 즉각적인 조치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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