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바다가 된 전북자치도 익산시 북부지역에서 농배수로의 각종 영농폐기물을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결과 집중호우 때 물바다를 피할 수 있었다는 익산시의 답변이 시의회 안팎에서 회자했다.
소길영 익산시의원은 23일 '제270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정헌율 시장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익산시 평균 120㎜ 이상 내린 집중호우 때 영농폐기물 사전 수거의 효과를 직접 질의했다.
소길영 시의원은 "익산시 차원에서 집중호우 이전에 농배수로의 물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각종 영농 폐기자재를 수거했다. 선제적 대응을 잘한 것 같다"며 "그 결과는 어떠한가"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농수로 등에 있는 각종 영농폐기물을 약 70톤 가량 수거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15억원에 해당한다"며 "그동안 방치된 영농폐자재는 논밭 침수의 시작이었다. 이를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영농폐자재를 사전에 수거한 이유도 있지만 농민들에게 침수 예방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 제거한 이유도 있다"며 "전 공무원이 나서 현장조사를 하고 수거를 마무리한 결과 물난리가 났던 재작년과 작년의 수준으로 올해도 비가 왔지만 끄떡없었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2023년과 2024년에 120~140㎜가량의 비가 쏟아졌고 올해도 이와 비슷한 양의 비가 내렸지만 전혀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실제로 익산 북부지역은 지난해에 물폭탄이 쏟아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익산시는 이와 관련해 이번 폭우가 내리기 직전에 전 직원이 망성면과 용동면 등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농수로를 가로막고 있는 영농폐기물을 대거 수거하는 선제적 대응에 나섰고 대규모 피해 예방에 큰 효과를 봤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올해 사전에 영농폐기물을 제거하는 등 집중호우 대비해서 '준비를 하니 (예방이) 되더라'라는 것을 실제로 체험하게 됐다"며 "아직은 장마철 초기이지만 앞으로도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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