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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진보정치에 기댄 밀려나고 아픈 마음들, 져버리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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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진보정치에 기댄 밀려나고 아픈 마음들, 져버리지 않겠다"

"차별·불평등 넘는 선두에 설 것…실력과 성과로 다시 평가받겠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1대 대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대선을 치른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권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한 대선이었다"며 "길어진 탄핵 정국, 내란을 청산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절박함 속에서 잃어버린 진보정치의 자리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대선에 뛰어들던 시점을 회상했다.

권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득표율이 1.3%로 예측된 데 대해서는 "저희가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너무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자신에게 준 표는 "'사표가 될까', 그래서 '다시 내란세력이 되살아날까' 두려워하면서도, 기꺼이 권영국에게, 우리에게, 진보정치에 모아준 한 표"라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나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야 할지, 정권교체 이후 사회적 약자들, 소수자들, 그리고 노동자와 서민들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대변해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 최소한의 표심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그 절실함, 그 간절함, 그 애타는 마음, 지지율 1% 남짓 나오는 후보가 아니고선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그 배제되고 밀려난 아픈 마음들…. 이 마음들의 의미를 잘 헤아리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 마음들을 저버릴 수 없다. 이 마음을 모아 다시 시작하겠다"며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는 "진보정치가 더 이상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며 "진보정치가 해야 할 일, 진보정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민 여러분께 분명하게 보여주겠다. 실력과 성과로 다시 평가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사회대개혁이라는 과제가 새 정부에 주어질 것"이라며 "차별과 불평등을 넘어 함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앞장서 왔던 진보정치가 앞으로도 가장 선두에 설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권 후보는 "우리가 선거기간 동안 들었던 그 모든 말들, 바람들, 고통들, 애환들. 거기에 우리의 길이 있다"며 "다시 거리로 가겠다. 현장으로 가겠다. 아픔으로 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21대 대선에 출마해 TV토론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외국인·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제 공약을 논파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세일정 중 권 후보는 해고노동자·하청노동자의 고공농성장, SPC 산재사망 노동자의 빈소, 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 선전전을 벌인 혜화역, 여성혐오 살인범죄가 일어난 강남역 등 한국사회의 아픔이 묻어있는 장소들을 찾았다.

공약 면에서는 △불안정·무권리·저임금 노동자 권리 보장 △부자감세 원상복구 및 부자증세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공공재생에너지 중심 기후정의 확립 △주택임차인 무제한 갱신권 인정 등을 내세우며 진보정당의 빛깔을 드러냈다.

기사에 인용된 방송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한 8만 146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구로구 선거캠프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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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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