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장남 이모 씨가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인간 신체에 대한 성폭력적 행위를 묘사한 댓글을 달았다는 논란에 대해, 이 후보가 직접 "과한 표현에 대해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TV 토론 당시 발언 논란과 별개로 아들 이 씨의 성폭력적 댓글 작성 사실이 검찰 공소장 등으로 확인됐다'고 사과 의향을 묻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다만 이준석 후보의 토론회 당시 발언에 대해선 "그러나 그 댓글 표현을 과장하고 왜곡해서 마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적 표현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혐오 발언을 국민 토론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특히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해선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 점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허위사실'은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자극적 표현이 이준석 후보가 토론 당시와 그 직후 설명한 '이재명 아들 의혹'의 맥락과 구체적 내용에서 어긋난 부분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밤 제3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부위를 대상으로 한 폭력적 행위를 묘사하며 △해당 내용의 댓글을 과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해당 댓글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지를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선 △'정치적 의도로 성폭력적 발언을 재현'한 이준석 후보 발언에 대한 재현윤리상의 '언어성폭력' 논란과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댓글 내용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 맞는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쓴 내용이 맞는지 등을 중심으로 한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논란이 함께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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