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그린 그림 속 도시엔 모든 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어요.”
작은 손으로 색연필을 꼭 쥐고 그린 도시에는 놀이터가 있고, 꽃이 있고, 웃음이 있다.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낸 ‘아동친화도시’가 완주군청 로비에 따뜻하게 펼쳐졌다.
전북 완주군은 지난 26일부터 군청 1층 로비에서 ‘2025 아동친화도시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아이들의 눈으로 도시를 다시 바라보게 하며, 지역사회가 아동 권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완주군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주관하고, 농협중앙회 완주군지부가 후원했다. 개막식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오미숙 완주군 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김대호 농협중앙회 완주군지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손으로 그린 도심 속 놀이터, 책 읽는 공원, 웃으며 손잡은 친구들 모습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제는 ‘아이들이 꿈꾸는 아동친화도시’.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출품한 300여 점의 그림 가운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30점의 작품이 로비 벽면을 채우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미술 거장들의 이름을 딴 개성 있는 상들이 눈길을 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상 5점 △빈센트 반 고흐상 5점 △미켈란젤로상 10점 △파블로 피카소상 10점 등 총 30점의 수상작은 창의성, 표현력, 완성도 등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유희태 군수는 “아이들의 시선은 지역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이번 전시가 어린이의 감수성과 창의성을 지역사회가 함께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군은 앞으로도 아동과 가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오미숙 협의회장도 “이번 대회는 아이들이 꿈꾸는 아동친화도시를 직접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그 시선을 통해 완주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그림그리기 대회는 지난 5월 3일 어린이날 대축제의 일환으로 완주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렸으며, 3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심사는 김웅수 한일장신대 교수, 이혜진 삼우초 교장, 최영순 (사)전국지역아동센터 전북협의회장, 김성욱 전 군산대 교수 등이 참여해 엄정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작품을 평가했다.
전시는 6월 15일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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