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기능경기대회에서 심사를 맡은 위원장이 참가 학생과 접촉해 시험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해촉됐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2025년 전라남도 기능경기대회 산업용 드론 제어 종목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A교수의 규정 위반 의혹이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지사(이하 전남지사)에 제기됐다.
조사 결과 A교수는 3월20일 위원장에 임명 후인 지난 3일 대회 참가 학교 중 특정 학교 학생들과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시험정보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능경기대회 관리규칙 제47조에 따르면 심사(위원)장과 부심사장, 심사위원은 위촉된 날로부터 종료 시까지 참가선수와 접촉하거나 지도해서는 안된다.
전남지사는 해당 사실 인지 후 조사를 거쳐 A교수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당일 위원장직을 해촉하고, 함께 심사를 맡은 위원 3명을 교체했다.
전남도 기능경기대회는 전남도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남지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지난 7일 개막 후 오는 11일까지 5일간 38개 종목 316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예선전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한 팀은 오는 9월20일 열리는 전국 경기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일부 학부모들은 승부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와 전남지사는 진상 조사를 거쳐 수사기관에 사건을 의뢰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교수는 올해 처음 심사장을 맡았고, 승부조작은 확인된 바 없다"며 "다만 심사장 선정 후 참가 학생들과 접촉해서 안된다는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해 위촉 및 교체 등 조치 후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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