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에서 구제역 백신접종이 오는 22일 마무리 되면, 다음주 중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남도는 20일 오후 2시3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남 구제역 차단 방역 대책 추진상황'을 전하며 이같이 예상했다.
전남은 전날 늦은 오후 한우 농가 2곳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확인되면서 구제역 확진 농가는 총 14곳으로 늘었다.
조사 결과 전남 지역에서 확산 중인 구제역 바이러스는 2021년 몽골에서 유행 중인 것과 유사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사료차량 등이 인근을 이동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암에서 무안으로 확산된 원인은 일로 가축시장이 매개가 된 것으로 추정됐다.
도는 최초 발생지인 영암을 비롯해 무안 등 8개 인접 시군의 위기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백신 접종 시기를 오는 30일에서 22일로 앞당기는 데 이어 수평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또 도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투입해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20일 오전 기준으로 백신 접종률은 97%로, 오는 22일이면 100% 접종이 완료될 예정이다. 도는 백신 접종 후 약 1주일이면 항체가 형성돼 확산세가 사그러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초 발생지인 영암은 신고가 늦어져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무안은 초기 빠른 신고로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조기 신고에 대한 홍보와 함께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남 지역은 지난 16일 야생 삵 사체에서 고병원성인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반경 10km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소독 등 차단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조기 대응이 방역 확산을 막는데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신고 독려와 빠른 백신 투여 등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백신 완료 후 항체 형성 시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확산이 이어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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