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제역 확산에 순창군 '초동 대응' 총력전…방역·백신 접종 등

전남지역에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인근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도 이를 막기 위한 긴급 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빠른 초동 대응이 감염 확산을 막는 핵심인 만큼 군은 방역 인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24시간 차단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19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 조치와 농가 지원 방안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상국 순정축협 조합장과 군 축산방역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방안은 △방역 비상 상황실 운영 △거점소독시설 가동 △백신 일제 접종 △소독시설 및 방역 물품 지원 △축산농가 방역 홍보 등이다.

▲최영일 순창군수와 남상국 순정축협 조합장, 군 축산방역 관계자들이 19일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순창군

이에 따라 군은 전남과 순창군 경계 지역인 옥과·담양에 차단방역 시설을 설치하고 도축장에서의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전남권 도축장 이용 자제 당부와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한다.

아울러 축산 농가 소독시설을 점검하고 빠른 시일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 군수는 "구제역은 축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과감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전남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순창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영암의 한 한우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무안까지 확산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구제역 확진 농가는 영암 11곳, 무안 1곳 등 총 12곳으로 늘어났으며 살처분된 소는 397마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