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헌재 때려부수자? 국민의힘, 망상에 빠진 내란공동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망상에 빠진 내란 공동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이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고 발언해 논란이 된 일을 겨냥해서다.

박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줌도 안되는 극우 폭도와 이성 잃은 극우집단에 기대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헌법재판소를 공격하는 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기정사실"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은 그누구도 막을 수 없는 민주주의 명령이자 역사적 필연이다. 하지만 국민힘은 봄의 초입인 지금까지도 내란의 겨울을 살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추경호 의원 등 37명이 3.1절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고, 박대출 의원 등은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에 직접 참석해 윤석열을 비호하고 내란을 옹호하는 궤변과 망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날 광화문 집회에서는 '헌법재판관을 처단하라'는 김용현 전 장관의 옥중 편지도 공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 쳐부수자고 말했다"며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우리 국민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 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결과 서 의원에 대한 제명촉구 결의안 및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고, 이와 별도로 서 의원에 대한 형사고발 조치도 이날 중으로 하기로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즉각적인 임명을 촉구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에 위헌 결정을 내린 지 6일째가 되도록 최 대행은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9급 공무원도 이렇게 막나가면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 대행은 오늘 국무위원들과 이 문제와 관련해 간담회를 한다는데,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위헌을 확인해준 사안에 무슨 논의가 더 필요한가"라며 "최 권한대행은 국정을 수습할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헌정질서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의 역할은 국정 정상화이지 내란 대행이 아니"라며 "오늘 즉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 80일 넘게 미뤄지고 있는 상설특검 추천 의뢰도 즉시 하라. 명태균 특검도 공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