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를 방문해 최근 자신의 여권 내 지지율 상승에 대해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대안을 찾다가 저를 선택한 것 같다”며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목마름과 희망을 가지고 여론조사에서 저를 눌러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주길”
김 장관은 자신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처럼 윤 대통령이 꼭 복귀해 대한민국을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만약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예측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기 때문에 답변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여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해석이 이어졌다.
“헌재, 대통령 파면할 자격 있나 의문”
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할 자격이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라며, “계엄을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고유 권한인지 아닌지 재판도 없이 결정하는 게 맞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은 6~8년씩 끌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재판관들이 퇴직 전에 끝내려 한다는 걸 믿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저는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도 떨어졌지만, 홍 시장은 당선된 훌륭한 정치인”이라며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날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와 기념식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의 대구 방문이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대권 행보의 시작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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