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연루 논란에 대해 명 씨를 "사기꾼"이라고 지칭하며 의혹을 반박했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재란 서울시의원의 명태균 관련 질문에 대해 "이 문제에 답변 시간을 많이 할애할 가치도 없다"며 "한 사기꾼이 물건 팔러 왔다가 실패하고 쫓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명 씨가 자기 여론조사를 팔기 위해 왔길래 처음에는 테스트 차원에서 시켜봤는데 허점이 너무 많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더 이상 당신과는 거래 없다'며 쫓아낸 것"이라며 "거기에 앙심을 품고 상당한 악담과 저주와 해코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저에 대한 여러 음해성 기사들이 추측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궁금한 게 있으면 저희 쪽에 물어보시면 견강부회나 침소봉대, 왜곡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앞서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을 2021년 1~2월 사이 4번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그러나 명 씨를 두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또 오세훈 시장과 오 시장 후원자인 김모 씨, 그리고 명 씨가 3자 회동을 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오 시장 측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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