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공천 개입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21년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네 번 만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오 시장 측은 앞서 명 씨를 두 번 만났다고 했으나 이에 배치되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16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검찰 조사에서 명 씨는 "2021년 1~2월 사이 오 시장을 4번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또 "오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때문에 여론조사 비용에 돈을 쓰지 못해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가 돈을 대기로 했고, 김 씨에게 2000만 원을 빌리러 간다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 씨는 당시 오 시장이 경선 경쟁자인 나경원 의원이 자신보다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신을 서울로 불러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16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명 씨는 "오 시장이 전화가 와서 '나경원이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내가) 이기는 방법을 알려달라,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 빨리 서울로 올라오라'고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1월에 만난 건 맞지만 명 씨가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터무니없는 여론조사를 들고 와서 관계를 끊었다"고 반박했다.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모 씨가 돈을 댔다는 주장에 대해 오 시장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나경원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명 씨 주장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이런 일방적 주장 때문에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고 직접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