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은 계엄 유발자, 헌재는 헌법 파괴자" 극언

민주당 "나경원은 구토 유발자" 맞받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책임은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며 "계엄 유발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민주당은 이에 나 의원을 가리켜 "구토 유발자"라고 비판했다.

15일 나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민주당을 가리켜 "입법 독재와 줄탄핵, 예산 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켜 계엄 유발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은 "대통령은 계엄을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산 삭감과 탄핵을 하면 위헌적 계엄이 용인될 수 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3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획책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를 겨냥해서도 "헌법 파괴자"라고 극언했다. 나 의원은 헌재를 "민주당 국정 마비의 공범"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배포한 서면 브리핑에서 나 의원이 민주당 탓만 한다며 "구토 유발자"라고 지적하고 "극우 사상에 심취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내란 선동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나 의원의 말은 하나같이 허튼소리, 망언 수준"이며 "전광훈과 같은 극우 세력들이 외치던 (계엄 선포) 이유와 판박이"라고 꼬집었다.

노 원내대변인은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누구처럼 본인의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 청탁하지 않는다. 자신부터 돌아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