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는 인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패러디'로 응수했다.
강미정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최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발견된 새로운 생명체에 관하여 보고드리겠다. 이 종은 기존의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른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지적 능력 및 언어 사용 방식에서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측면이 있는데, 독특한 차이를 보여 '윤인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짧은 기억력을 가진 이 종은 진실을 말하는 능력이 결여된 것도 특징이다"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호모 사피엔스는 진실과 거짓을 뚜렷이 구분한다. 반면, 윤인원은 본능적으로 거짓을 말합니다. 특히 '나는 인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뒤 1분 15초 만에 '그 안에는 15명, 20명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라며 자신이 방금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후에도 4번이나 더 '인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보통의 사람과 구분이 되는 독특한 언어적 특성은 '자기모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윤인원'은 보통의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훨씬 폭력적인 성향을 띤다.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끌어내라',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 들어가라'라고 해놓고도 부인한다. 자신의 거짓말이 바로 들통날 것을 예측하지 못한다. 논리적으로 말하려 애쓰지만 금방 허점이 드러난다. 논리적 인과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 이 종은 인류가 발전시켜온 민주주의 시스템과는 어울리지 않아 멸종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윤인원' 류가 널리 퍼질 경우, 인류는 물론 생태계에 미치는 해악이 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자연선택에 의한 소멸을 기다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하는 것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 공동체를 위해서도 유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의 이같은 논평은 지난 6일 탄핵심판 제6차 변론 과정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발언을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는데,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저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이날 변론에서 '인원'이라는 말을 수차례 사용했고, 과거에도 사람이라는 표현 대신 인원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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