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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충남 아산시의회 의장이 3일 돌연 사임을 철회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대전세종충청면 1월14일, 23일, 24일자 보도>
홍 의장은 술에 취해 모교 졸업식에서 추태를 부린 책임을 지고 지난달 14일 사퇴서를 낸뒤, 23일 사임안이 부결되자 곧바로 다시 사퇴서를 제출했다.
당시 홍 의장은 23일 사임안이 부결되자 “의장직에서 물러나고자한다”며, 시의원들에게도 “다시 사퇴서를 제출한 만큼 의장 사임안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홍 의장이 5일 두 번째 사임안 표결을 앞두고, 스스로 사임서를 철회한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곧바로 “당장 의장직을 사퇴하라”며 논평을 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논평에서 “아산시민을 기만한 것이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책임 의식이 전혀 없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회 혼란을 수습하고자 1차 사임안 표결을 앞두고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표결 결과 찬성 7표, 반대 9표가 나오면서 부결됐다.
아산시의회는 홍 의장이 다시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5일 본회의를 열고 두 번째 사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홍 의장이 스스로 사임서를 철회함에 따라 무산됐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즉각 의장직 사임서를 다시 제출하라”며 홍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시의원들도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의장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민주당 소속인 김미성 운영위원장 사임을 요구했다.
1차 사임안 투표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의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독단으로 사임안과 의장 보궐선거안을 의사일정에 함께 올렸다는 것이다.
일부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 김희영 시의원이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본회의장에서 마치 국힘 시의원들이 모두 사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처럼 주장,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홍 의장은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징계심의 중 탈당계를 제출해 제명된 상태다.
아산시의회 한 관계자는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아산시장 재선거도 치뤄야 하는 마당에, 시민들을 챙겨야 할 시의원들 마저 진흙탕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프레시안>은 홍 의장에게 사임서를 철회한 이유를 묻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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