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아산시의회의장이 음주 축사로 물의를 빚어 사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아산시의회가 의장 사임 처리안을 부결 시켜 배경에 궁금증을 갖게 하고 있다.<대전세종충청면 1월14일자 보도>
홍 의장은 모교 졸업식에서 음주 축사로 물의를 빚자 지난 14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아산시의회는 23일 홍성표 의장의 사임 건과 차기 의장 선출을 위해 임시회를 열었다.
그러나 홍성표 의장을 제외한 16명이 무기명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 7표, 반대 9표로 의장 사임안은 부결됐다.
아산시의회는 홍 의장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9명, 국민의힘 8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시의원은 “사임안에 찬성표를 던지는게 당론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8명 모두 반대표를 던지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 1명이 이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홍 의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괴롭히고 실질적인 의회 운영을 국민의힘 소속 맹의석 부의장 체제로 진행하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차기 의장직 확보를 위해 독단적으로 사임안을 강행했다”며 비난했다.
홍 의장은 이날 “깊이 사과하고 사임 건 처리를 요구했지만 의회에서 부결됐다”며 “다시 사퇴서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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