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 동향에서 여당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것 없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에 참가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대선 출마를 검토하나'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지금 탄핵 재판도 진행되고 있고 대통령에 대한 또 계엄에 관련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는 조기대선 요인이 있는지 없는지 (단정할 수 없다), 가능성으로 우선 존재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최근 조기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여권의 유력 주자로 떠오른 데 대해선 "저도 모르겠다"면서도 "국민들이 답답하시니까 아마 그렇게 응답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계엄 국면에서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는 평가를 받는 자신의 발언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촉발했다는 분석을 두고는 "우리 정치와 정국이 너무 지금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데 대해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그것 때문에 지지가 오는지 모르지만 그 외에 (제가) 한 일도 한 이야기가 없잖나"라고 말해 일부 긍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구속 안 됐으면 좋겠다, 석방되면 좋겠다, 뭐 탄핵도 없고 그런 게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저 같은 경우는 특별히 뭐 한 일은 없고 그냥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면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는가' 묻는 질문에도 "지금 그런 말을 하면 제가 상당히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저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는 그런 발언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대통령을 접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지금은 그런 계획은 없지만 모르겠다"며 "석방되셨으면 좋겠는데 언제 석방되는지 이런 거는 제가 결정권이 없다"고 했다.
'탄핵안이 기각돼야 한다고 보나' 묻는 질문에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계속 다 탄핵되고 불행한 역사를 계속 겪어 나가는 것은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엄이 정당했다고 보는가' 묻는 질문엔 구체적인 평가를 남기지 않았다. 그는 "계엄이 정당한가 여부를 떠나서 대통령으로서는 계엄으로 인하여 굉장히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감옥에 갇혀 계시잖나"라며 "만약 제가 국무회의에 참석했으면 저는 강력하게 반대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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