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차기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정리하고 청산해야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진행된 대구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생사를 건 치열한 진흙탕 싸움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헌재는 윤 대통령을 심판하고, 법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만 헌재에서 파면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서 이 대표가 손쉽게 대통령이 되면 우리 정치가 앞으로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며 "87년 체제의 가장 큰 결함은 승자 독식이다. 승자가 되면 모든 국정에 대한 장악권을 가지고, 5년밖에 안 되는 임기 동안 자기 마음대로 정치 보복을 하니 법치가 완전히 무너진다.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과 국회의 권력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개헌해서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줄여야 하고 국회 권력도 줄여야 한다. 또 이번 대선에선 임기를 단축해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를 수 있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이번 대선이 언제 있을지 모르겠지만 때가 되면 당연히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보수진영에서) 이재명 대표와 붙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나는 이길 수 있다. 사법 게이트가 없고 이 대표보다 더 법을 지키고 도덕적인 인생을 살아왔다. 민주주의에 대한 소양 및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와 우리 경제·안보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이 대표보다 훨씬 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언급하며 유 전 의원은 "두 선배는 절대 이재명 대표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이재명을 이길 사람이 누구일지 당원에게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탈당설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추호도 탈당할 생각이 없다"며 "보수재건을 위해 당 안에서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