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손석희, 홍준표 "계엄은 해프닝" 주장에 "웃으면서 할 얘기는 아닌데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손석희, 홍준표 "계엄은 해프닝" 주장에 "웃으면서 할 얘기는 아닌데요"

홍준표는 비상계엄 변명… "폭동 행위 없어 내란죄 아니다"

12·3 비상계엄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설픈 해프닝"이라고 말하자 손석희 앵커가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데요"라고 지적했다.

29일 방영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보수 진영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진보 진영에서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변하는 정치 상황'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홍 시장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폭동 행위 자체가 없었기에 내란죄가 안 된다"라며고 주장하며 "폭동은 살인, 방화를 저질러야 한다. 탱크를 동원해 관공서를 막았나? 그냥 군인들이 나와서 하는 시늉만 했고 2시간 만에 끝났다. 그건 폭동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진심이었다면 화요일에 계엄을 했겠느냐. 국회의원들이 다 서울에 있을 텐데"라며 "진짜 국회의원들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면 탱크를 끌고 와 국회를 포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계엄을 생중계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딨느냐"라며 "진심이라고 하기엔 다소 어설프다"라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주장과 판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라고 강변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재에 낸 답변서에는 "계엄이 적어도 며칠 간 이어질 걸로 예상했다"고 모순되는 의견을 밝혔었다.

유시민 작가는 홍 시장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운이 따르지 않아서 (계엄이) 실패한 것"이라며 "만약 성공했다면 이 토론은 없다. 시장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고 저도 마찬가지다. 천운이 따르고 시민들, 국회 야당이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마치 결과적으로 한밤의 해프닝처럼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는 너무 무서운 일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웃으면서 "그런데 유 작가는 큰일 날 뻔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홍 시장은 "계엄을 해도 저렇게 어설프게 할까 싶어서 나는 해프닝으로 봤다. 오죽 답답하면 저런 해프닝이라도 해서 국민에게 알리려고 했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이렇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손석희의 질문들>은 전국 기준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연예대상>은 3.5%를 기록했다.

▲MBC <손석희의 질문들> 화면 갈무리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