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남원시 지리산산악열차 꼼수 재신청"…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반발 집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남원시 지리산산악열차 꼼수 재신청"…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반발 집회

환경영향평가 우회 위해 1㎞ 축소 제출…환경부에 '부동의' 결정 촉구

▲23일 오전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가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남원시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프레시안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가 지난해 환경영향평가에서 한 차례 반려된 지리산산악열차 사업을 보완해 재신청한 가운데 환경 파괴와 대규모 예산 낭비에 대한 지역 환경 단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는 23일 오전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지방환경청은 남원시의 지리산산악열차 시범사업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총연장 13.22km에 달하고 이중 9.5km는 지리산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이번 지리산산악열차 시법사업이 '소규모' 사업을 넘어선 '대규모' 개발사업'"이라며 "지리산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이자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 서식지다. 이곳에 산악열차를 설치하는 것은 '백두대간보호법'과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산악열차 전 구간은 엄연히 하나의 사업인데 남원시가 환경영향평가를 우회하기 위해 1km로 구간을 축소해 다시 제출한 것은 꼼수"라며 "전북환경청은 이런 편법 시도에 대한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부동의' 결정을 내려 유사한 탈법적 시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관계자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프레시안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효수 남원제일교회 담임목사도 참석해 이번 사업이 가져올 재정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장 목사는 “이 사업에는 약 2000~3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는 결국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될 것이고 남원시는 이미 과거 모노레일 사업에 400억원 이상을 썼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업이 중단돼 약 600억원의 막대한 빚을 떠안고 있다”며 “현재 남원시가 지불 중인 하루 이자가 108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km 시범사업이 실용화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과거 실패했던 모노레일 사업과 같이 남원시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 삽조차 뜨지 못하고 결국 대규모 토목공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요소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는 다음 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6일 전북지역 4대 종교단체가 지리산산악열차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열린 것으로 이들은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와 농성을 이어가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한편 남원시는 당초 산악열차 사업을 총연장 13.22km 규모로 추진하려 했으나 반대 여론과 인허가 문제로 인해 1km 시범사업으로 축소해 재신청한 상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