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저 문제 많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한테 그냥 정권 갖다 바치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보면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 비슷하게 돼 버렸다. 지난 한 달 넘는 기간에 엄청난 변화다. 그런데 그게 독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그 여론조사를 보고 국민의힘이 보수 정치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만약 우리가 믿는다면, 그거만큼 위험한 길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다수의 건전한 상식과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시민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 시민들이 안 계시면 나라가 존재할 수가 없다. 지금 국민의힘이 가고 있는 방향, '계엄이 뭐가 잘못됐냐. 내란 아니다. 탄핵 절대 반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옳은 거 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그 논리 있잖나. 그걸 우리가 비호하고 옹호하고 그 방향으로 갈 때, 다수의 상식을 가진 시민들께서 만약 조기 대선이 있으면 우리 찍어줄까? 우리 후보가 누가 됐든 찍어주겠느냐"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지금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잖아요? 거기다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약 조기 대선의 후보가 돼 대통령까지 되면, 삼권분립 사회에서 입법과 행정까지 다 독점을 하니까 이거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그냥 제왕적 대통령 '따블'이다. 그것을 보수층에서 지금 제일 두려워한다면 그걸 막으려고 노력해야 될 거 아닌가. 근데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저 문제 많은 이재명 후보 대표한테 그냥 정권 갖다 바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그래서 지금 독약 같은 여론조사 한번 보고 우리끼리 이럴 때가 아니다. 제발 좀 정신 차리자. 우리의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으면 우리 희망 없다. 저는 그게 굉장히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의 주류라 그래야 될지 그분들하고 생각이 지금 다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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